어느 작은 민들레의 소원

후미진 어느 골목 안

콘크리트 속에 작게 파묻힌 어느 민들레의 꿈은
사람들에게 행운을 선물하는 것입니다

왜냐면 어쩌다 골목에 잘못 들어왔던 사람들이
바닥에 피어난 자신을 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거든요




물론 처음엔
<별 볼일 없는 골목에서 태어난 작은 민들레>
라는 생각에 사로잡혀
매일 스스로를 초라하고 불쌍한 존재로 여겼습니다


그래서 하루하루 어쩌다 잘못 찾아온 사람들이
자신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도 의아했어요



하지만 하루, 이틀, 사흘 , 나흘 .....
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

민들레는 어느순간
'어쩌면 난 사람들에게 행운을 선물하는 행운의 민들레일지도 몰라 '
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


아까보단 지금 더
어제보단 오늘 더

그렇게 매일 조금씩
스스로에 대한 용기를 갖게 된 민들레는

시간이 흘러 끝내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






이처럼 우리는 스스로를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가 많지만
나를 나 자체로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
내가 가진 것 이상으로 더 빛이 나곤 합니다

이건 가족일수도, 친구일 수도, 연인일 수도
혹은 내가 살아가며 만날 크고 작은 인연일 수도 있습니다


그 상대가 누가 될 지 아무도 몰라요


나를 빛나게 해 줄 사람은 꼭 여럿이 아니여도 괜찮아요
오히려 1명의 사람이 매일 나를 찾아와 행복해진다면
그건 바로 내가 누군가의 행복 그 자체라는 이야기니깐요


그러니 오늘의 내가 특별하지 않다고 하여도
내가 한없이 작은 존재라 느껴진다 하여도

나는 나 자체로 의미가 있는 사람이니깐
부디 나를 너무 미워하진 말아주세요








그리고 마지막으로
어딘가 숨어 웅크려 있을 많은 민들레들에게
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





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고 잠시 웅크려 있어도 괜찮습니다

아직 사람들이 날 몰라줄 뿐이지
난 언젠간 한없이 피어나고 말테니깐요

부디 잊지마세요

우리는 모두 무한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
다양한 모습을 지닌 행운의 민들레입니다 🌼








그럼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
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

그저 환한 빛과 함께 더욱 더 활짝 피어나기를
항상 소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